"국내 車산업 지켜내자"...손 맞잡는 노사정

입력 2020-03-23 17:37  

    <앵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자동차 업계 타격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부를 포함한 업계 모두가 자동차 생산과 소비를 지켜내기 위한 상호협력에 나섰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3월 1일부터 19일까지 약 3주 동안 국내 자동차 일평균 판매량은 약 7천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2월 내수가 약 20%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3월 이후 자동차 판매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XM3, 쏘렌토 등 신차가 꾸준히 나왔고, 신차 개별소비세도 70% 내린 점 등이 원인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생산 차질이 탓에 중소 규모의 자동차 부품사는 꾸준히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문수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

    "제일 문제가 돈이니까 지금. 지금 순간적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있으니까, 기존 대출금의 만기 연장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규 대출을 좀 해줘야…."

    이에 정부도 개별 자동차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자금 지원을 검토 중입니다.

    <인터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금번 추경을 통해 주력산업 채권담보부증권(P-CBO) 공급을 당초 7천억원에서 1.5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기업별 지원한도도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국내 자동차 공장들의 원활한 생산을 위한 노사 협의도 진행 중입니다.

    현대차 협력업체들은 특별연장근로를 현대차 노사에 건의했고, 노사도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은 코로나19 여파로 현대차의 인도 첸나이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공장에 이어 1년에 70만대를 생산할 능력을 갖춘 인도 공장마저 멈추면서, 사실상 주요 생산거점들이 모두 타격을 입은 셈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전사 차원의 재택근무를 오늘 부로 해제하고, 위기 대응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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