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사라진 통화 스와프 효과

임원식 기자

입력 2020-03-23 17:54   수정 2020-03-23 17:54

    <앵커>

    증시와 외환 등 금융시장이 또 다시 아비규환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간 통화 스와프 체결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G20 국가들의 재정, 통화당국 수장들은 오늘 밤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머리를 맞댈 계획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통화 스와프 약발은 불과 하루 만에 사라졌습니다.

    개장 초 6%대 낙폭으로, 매도 정지 '사이드 카'가 발동한 코스피는 결국 또 1,500선이 무너졌습니다.

    매수 정지 한 차례를 포함해 사이드카 발동은 올해에만 벌써 다섯 번째.

    오늘도 외국인은 6,400억 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코스닥 역시 올 들어 세 번째 매도 정지 사이드 카가 발동되는 등 5% 넘게 떨어진 443.7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안정을 되찾나 싶던 외환시장 상황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늘 하루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르며 또 다시 1,300원 돌파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달러 가뭄 해소를 위한 '안전판'으로 한미 통화 스와프가 체결됐건만 '코로나 공포'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G20 국가 재무 장관과 중앙은행 수장들은 오늘 저녁 8시부터 화상으로 특별 임시회의를 엽니다.

    코로나 사태 확산에 따른 국제 공조와 대응책 마련을 위한 자리로, 우리 쪽에선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참여합니다.

    방역과 인적·물적 이동 제한은 물론 금융과 재정, 통화정책 안정에 관한 얘기들도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G20 정상들은 화상으로 임시회의를 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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