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1조 순매도
코스닥도 5% 이상 급락

(사진=23일 코스피/코스닥 종가, 제공=한국거래소)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급락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69포인트(-5.34%) 내린 1,482.46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부터 시장을 둘러싼 상황은 낙관적이지 못했다.
미국 선물지수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고, 미국 경기부양책은 상원에서 합의에 실패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5% 넘게 하락하며 지난 20일의 급등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로 인해 장중 코스피에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 요청한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의 상원 투표 부결 소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은 이날도 계속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전기·전자(-4,419억원)를 중심으로 6,422억원을 순매도하며 1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은 5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금융투자(-2,752억원)와 투신(-897억원)에서 매도 물량이 나오며 3,62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삼성전자(4,711억원)와 SK하이닉스(731억원) 등 모두 9,21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25%)이 차별적인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6.39%)와 SK하이닉스(-7.22%), NAVER(-7.14%) 등 IT 업종의 낙폭이 컸다.
이어 LG화학(-1.65%)과 LG생활건강(-3.96%), 현대차(-3.09%), 삼성물산(-7.45%)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40%)와 셀트리온(14.75%), 삼성SDI(0.92%)는 상승했다.
코스닥도 5% 이상 빠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99포인트(-5.13%) 내린 443.7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1,297억원)과 기관(-956억원)에서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낙폭이 커졌다.
개인(2,114억원)은 IT와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매수를 했다.
업종별로는 유통(2.31%)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6.57%)와 씨젠(1.18%), 셀트리온제약(29.47%)이 상승했다.
에이치엘비(-3.41%)와 펄어비스(-6.41%), 스튜디오드래곤(-5.28%), 케이엠더블유(-0.10%), CJ ENM(-7.83%), 휴젤(-11.25%), SK머티리얼즈(-8.42%)는 하락했다.
주식시장 공포심리가 재차 확대되자 원/달러 환율은 크게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0원 오른 달러당 1,166.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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