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방침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582.05포인트(3.04%) 하락한 1만8,591.9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67.52포인트(2.93%) 내린 2,237.40에, 나스닥 지수는 18.84포인트(0.27%) 하락한 6,860.67에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유동성 지원대책으로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 정책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회사채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과 가계 신용을 지원하는 신규 대책도 내놨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한 연방 정부의 경기부양책 안에 더 주목하며 지수가 하락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미국 경제가 24% 위축될 것으로 진단했고 모건스탠리는 2분기에 30% 역성장을 전망했다.
다만 뉴욕 채권시장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6%포인트 급락한 0.77%를 나타냈다.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채권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원유와 금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2%(0.73달러) 상승한 2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5.6%(83달러) 상승한 1,567.60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79% 떨어진 4,993.8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10% 하락한 8,741.1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3.32% 떨어진 3,914.31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47% 하락한 2,485.54로 거래를 종료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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