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억이상 오피스텔 거래량 급증…"주택대출규제 풍선효과"

전효성 기자

입력 2020-03-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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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연이은 주택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4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의 거래량은 56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17건 대비 약 2배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2월 전국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35건으로 지난해 동월 거래량(8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상가정보연구소는 "정부가 12·16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9·15억 원 이상 주택에 대해 LTV를 낮췄다"며 "대출 규제 풍선효과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집중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1·2월 거래된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서울로 39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 내 거래량 중에는 강남구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8건), △양천구(7건), △용산구·서초구(5건), △마포구(3건) 순이었다.

이어 △경기도(9건), △부산(8건) 등의 지역 순이었다.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도 상승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전국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은 5.45%로 1월 소득 수익률 5.44% 대비 0.01%P 증가했다.

이는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 집계가 시작된 2018년 1월 이후 첫 상승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고가 주택 대출 규제가 강화돼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고가 오피스텔 거래량이 증가했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익형 부동산 중 하나인 상가보다 오피스텔, 오피스와 같은 상품의 관심이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또한 과거 임대 수익을 얻는 투자 상품이었던 오피스텔이 실거주 목적으로도 많이 거래되고 있어 수요 층이 다양해진 것도 오피스텔 거래량 증가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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