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우리나라에 의료장비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25일 오후 10시부터 23분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간 통화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7일이 마지막이었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한편,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질문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미 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관심을 보이며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600억 규모의 양자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두 정상은 한미간 체결된 통화스와프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도쿄 올림픽 연기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모레(26일) 개최될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는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국의 방역 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역 활성화와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협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공감하며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잘 대화해 보자"고 화답하고 통화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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