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훨씬 빨리 일하러 가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부활절(4월 12일)까지는 경제 활동을 포함해 미국이 정상적으로 다시 가동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화상 타운홀미팅 형식의 인터뷰에서 "나는 부활절까지는 이 나라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도록 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활절은 다른 이유로 중요하지만 나는 이 이유로도 부활절을 중요한 날로 만들 것"이라며 "나는 그것이 열리도록 한 뒤 부활절을 지나가고 싶어 몸이 근질거린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신이 발표한 15일짜리 가이드라인의 적용 시한이 오는 30일 끝나면 이 지침을 완화하는 등 미국을 서서히 정상화 상태로 되돌리겠다는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시각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자택 대피령, 영업금지 등 강화된 조처를 하는 주들이 점점 늘어나고 섣부른 정상화 시 코로나19 사태를 악화할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과는 괴리가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국민 건강과 경제를 동시에 지킬 수 있다며 경제활동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어려운 경제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다음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조치 해제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때에 평가해서 좀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 약간의 시간을 더 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 나라를 다시 열 필요가 있다. 우리는 사람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빨리 일하러 되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인은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일하러 갈 수 있다면서 노동자들이 손을 더 자주 씻고 악수를 멈출 수도 있다고 예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정력과 활력, 활기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집이나 아파트, 일정한 공간에 갇혀 있길 원하지 않는다"며 "2년 동안 닫힌 상태로 두자는 의사들이 있다고 한다. 안된다. 다시 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보다 대규모 경기침체가 더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할 경우 자살과 우울증으로 인한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고, 수만명의 사람이 계절성 독감이나 자동차 사고로 죽는다고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치료법은 문제 그 자체보다 더 나쁘다"며 "내 생각에 이것이 계속 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다. 우리는 일하러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 차원의 폐쇄(Lockdpwn) 조치 가능성을 묻는 말에 "폐쇄를 한다면 나라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폐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함께 출연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백악관이 국가적 차원의 폐쇄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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