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라스트오더' 통했다…"14만개 판매로 3.5억원 폐기 절감"

입력 2020-03-25 12:31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마감 세일을 도입한 지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이 14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롯데 액셀러레이터가 투자한 스타트업 `미로`와 손잡고 마감 세일제도인 `라스트 오더`를 도입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해 판매하는 제도로 현재 8천여개 점포가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개시 50여일이 지난 현재 누적 판매량은 14만여개에 달했으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3억5000여만원의 폐기 금액을 절감했다.

`라스트 오더` 대상 품목으로는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유통기한이 짧은 330여개 상품이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상품은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밥 종류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20∼30대 고객이 70.5%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 이용객이 65.5%로 여성(34.5%)보다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저녁 6시부터 8시 사이 이용률이 22%로 가장 높았다.

`라스트 오더` 서비스는 가맹점 수익 개선에도 도움이 됐다.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는 상위 100개 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관련 상품 발주는 전년 대비 21.8% 증가했고 판매도 24.6% 늘었지만 폐기는 6.4% 감소했다.

세븐일레븐은 점주들이 폐기 부담이 줄어든 만큼 상품 발주를 늘리면서 구색이 강화되고 판매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세븐일레븐은 상반기 중 `라스트 오더` 적용 상품을 디저트와 냉장 상품 등으로 확대하고 향후 식품군 전체로 대상 품목을 넓힐 계획이다.

김영혁 세븐일레븐 경영전략부문장은 "라스트오더 서비스가 눈에 띄는 가시적 효과를 보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과 경영주 모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해외에서도 라스트오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국내 우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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