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연임 성공했지만…'산 넘어 산'

고영욱 기자

입력 2020-03-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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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주총을 통해 연임에 성공했지만 앞날이 순탄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조만간 금융감독원과 치열한 법정 공방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영욱기잡니다.

    <기자>

    우리금융 주주총회의 핵심 안건은 손태승 회장의 연임 여부.

    주총 결과 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가결돼 손 회장은 3년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됐습니다.

    <기자 스탠딩>

    “연임 반대 여론이 거센 가운데 진행된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는 2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연임이 확정됐습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국내외 의결권 자문회사들이 연임 반대를 표명했지만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올 초 금융감독원은 DLF 사태 책임을 물어 손 회장에게 중징계(문책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손 회장은 행정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법원이 인용하면서 연임이 가능하게 된 겁니다.

    하지만 금감원이 고등법원에 즉시 항고할 예정이어서 법원의 판단을 또다시 지켜봐야 합니다.

    법원이 금감원의 손을 들어줄 경우 징계 효력이 소급 적용돼 주총 결과는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금감원과 손 회장 양측은 본안 소송을 앞두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손 회장은 우리은행 고객 비밀번호 무단 도용 사건과 라임 사태 등 난제가 적지 않습니다.

    금감원과 관계가 틀어지면서 앞으로 경영환경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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