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키는 개미군단…이달만 4.5조원 사들여

입력 2020-03-25 17:46   수정 2020-03-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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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일명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주가를 지탱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며 1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4.79포인트(5.89%) 뛰어오른 1,704.76으로 종료하며 7거래일 만에 1,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개인 투자자였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51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또다시 `사자`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개인이 순매도로 거래를 종료한 날은 지난 4일과 24일 이틀뿐으로, 이로써 이달 개인 투자자의 코스피 누적 순매수 금액은 약 9조7천351억원(장 종료 전 잠정치)으로 늘었다.
이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를 줄기차게 사들였다. 이달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누적 순매수 금액은 4조5천459억원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36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무려 1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15일간 순매도 금액은 10조213억원으로 늘었으며 월간 기준 누적 순매도 금액은 11조1천554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순매도 물량 중 대부분은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이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였으며 누적 순매도 금액은 4조7천665억원이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 24일 무려 14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주식을 1천30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사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날 하루 만에 다시 삼성전자 주식을 1천33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전날 매수분을 되돌렸다.
기관 역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삼성전자 주식을 862억원어치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 10.47%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3.62% 상승했다.
다른 투자 주체들이 던지는 삼성전자 주식을 개인이 모두 받아내며 주가의 버팀목 역할을 한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외국인과 개미의 `대결`이 어느 쪽의 승리로 끝나게 될지 주목된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6만2천400원) 대비 22.04% 하락했으며 지난달 말과 비교해도 주가가 10.24% 내린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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