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서 환자 유입, 집단감염 추가까지…국내 코로나19 확진 총 9,137명

입력 2020-03-25 23:26  


25일 유럽, 미국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유입이 증가하고, 서울 등에서 발생한 산발적 집단감염에서 추가 확진이 이어져 국내 누적 확진자가 늘었다.
이날 하루 사망자가 5명 추가되면서 누적 사망자도 131명으로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천137명이다. 하지만 이날 하루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가 확인되고 구로콜센터 등의 집단감염에서 확진자가 다수 추가됐다.
서울시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발표한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359명으로, 이날 오전 10시 발표보다 11명 늘었다.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는 오전 10시 기준 66명에서 오후 6시 기준 75명으로 9명 늘어 신규 환자의 대다수가 해외 유입 사례로 파악됐다.
서울 강남구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권역의 고교에 다니다가 귀국한 유학생 2명, 보스턴 권역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19세 여성), 또 다른 대학 유학생(20세 남성) 등이 이날 양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서울 노원구와 강서구에 따르면 필리핀 여행을 하고 돌아온 환자, 미국 뉴욕에서 돌아온 환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귀국한 환자 등이 신규로 확인됐다. 동대문구에서는 해외 접촉으로 감염된 38세 여성 환자가, 은평구에서는 미국에 다녀온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여성 환자가 나왔다.
부천에서는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부부의 자녀 2명, 중동과 영국에서 머물다 입국한 20대 남성, 영국을 다녀온 20대 남성 등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는 지난달 5일부터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체류하다가 지난 21일 입국한 20대 남성이, 천안에서는 최근 동남아 여행을 하고 돌아온 49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0명이고 이중 절반이 넘는 51명이 해외 유입 사례였다. 29명이 유럽에서, 18명이 미주에서, 4명이 중국 외 아시아에서 들어왔다.
이날 하루 동안 지역에서 해외 유입 사례가 다수 추가됐고, 검역 과정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을 것으로 보여 해외 유입 환자의 비중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추정 사례는 총 227명이고 이중 내국인이 204명, 외국인이 23명이다.
방역당국은 해외 유입 사례가 늘자 27일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하고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 발생한 신규 확진자 338명 중 해외 유입이 15∼20% 정도이고, 오늘 신규 확진자 중에서는 50%까지 비중이 증가했다"며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검역과 입국자 자가격리 등 조치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콜센터, 병원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곳과 관련한 산발적인 추가 확진도 이어졌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이날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발생지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확진자의 가족이 자가격리 해제 결정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경기 부천에 사는 콜센터 직원 확진자의 15세 아들 역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광주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보건소 팀장인 56세 남성이 자가격리 중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분당제생병원에 마련된 상황실 즉각대응팀에서 근무하다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난 분당구보건소 동료 팀장과 접촉했다.
방대본이 이날 0시 기준 집계한 사망자는 126명이었으나, 이날 하루 대구, 경북에서 사망자 5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사망자는 131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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