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25조원 대의 금융 지원책을 내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수도 베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억 스위스프랑(약 25조1천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피해 기업은 오는 26일부터 최대 50만 스위스프랑(약 6억3천만원)의 대출을 무이자로 받을 수 있다.
50만 스위스프랑이 넘는 경우 이자율은 0.5%이며, 대출금의 85%는 정부가 보증한다.
스위스 중앙은행(SNB)도 시중 은행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코로나19 재융자`(CRF)를 26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재융자 거래 금리는 SNB의 정책 금리(-0.75%)와 동일하다.
토마스 요르단 SNB 의장은 "우리 사회와 스위스 경제는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기업은 신용에, 은행 시스템은 유동성에 접근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방 정부는 26일 0시부터 리히텐슈타인을 제외한 모든 솅겐 지역 국가에 대해서 국경 통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리히텐슈타인의 국방을 담당하고 있으며, 리히텐슈타인이 대사관을 두지 않는 국가에서는 스위스 대사관이 이익 대표부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스위스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과 비(非) 솅겐 지역 국가에 대한 입국을 제한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스위스 내 누적 확진자는 사망자 145명을 포함해 1만456명으로 집계됐다. 완치된 이들은 13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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