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 시기를 놓고 '눈치싸움'에 돌입했습니다.
당초 다음 달부터 보험료를 올릴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보험료까지 올리면 영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부터 보험료를 올릴 예정이던 보험사들이 인상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채널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서 보험료까지 올릴 경우 영업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삼성 등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을 4월과 5월 두 달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상 시기를 아예 6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곳도 있습니다.
문제는 보험료 인상 시기가 늦춰질수록 인상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상 초유의 0%대 금리 시대 진입으로 역마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지금 어떻게 예정이율을 적용할지에 대한 부분들이 굉장히 고심이 클 거에요. 통상적인 수준에서 인상이 이뤄질 수 도 있고, 이번엔 그렇게 가고 다음 번에도 개정을 할지 조정을 할 지 가능성도 있고…"
보험사들은 당초 다음 달부터 종신보험 등 주력 상품의 보험료를 5~10% 올릴 예정이었는데, 인상 시기가 늦춰지면 이 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보험료 인상 전 '막차타기'를 부추기는 절판 마케팅이 성행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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