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0.1%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26일 발간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주요 20개국(G20)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전례 없는 충격을 경험할 것"이라며 이런 전망치를 내놨다.
그러면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경제 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된 점을 반영했다"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고 경기 하강에 대한 정책 대응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이달 9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4%로 낮춘 바 있다.
무디스는 또 올해 G20 국가 전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로 제시하며 역성장을 예상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작년 11월에는 올해 G20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한 바 있다.
무디스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3.3%로, 미국과 일본 경제성장률은 각각 -2.0%, -2.4%로 전망했다.
이번에 무디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모든 G20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각국 재정·통화 당국은 가계와 기업에 미칠 영구적인 악영향을 방지하고자 경제를 지원하는 수준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며 "정책 조치는 계속 강화되겠지만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잇따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1%에서 -0.6%로, 피치는 2.2%에서 0.8%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S&P와 피치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경기 둔화 가능성을 그 주된 이유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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