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조' 화상으로 모인 G20…문대통령은 15번째로 발언

입력 2020-03-27 00:4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 5분부터 애초 예정됐던 종료 시간인 오후 10시 30분을 넘겨 11시 11분까지 2시간 6분 동안 열렸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08년 첫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래 처음으로 화상으로 각국 정상을 연결해 개최되는 회의였다.
그만큼 청와대도 회의가 진행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문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에서 회의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이 앉을 자리는 봉황 문양을 배경으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의 앞에는 두 대의 모니터가 놓였다.
문 대통령이 바라봤을 때 왼쪽에 놓인 모니터는 화면을 다중으로 분할해 회의에 참석 중인 각국 정상의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용도였다. 오른쪽의 모니터에는 발언하는 정상의 모습이 나타나도록 했다.
이번에 쓰인 화상회의 시스템은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준비해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석자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의 자리는 또 다른 모니터와 함께 집무실 내 별도의 테이블에 마련됐다.
이들은 마스크를 쓴 채 모니터를 통해 회의 장면을 지켜봤다.
정상회의는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의 모두발언에 이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의 보고가 이어졌다.
이후 각국 정상의 발언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영어로 된 국가명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15번째로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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