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확진자, 중국 추월…미국발 입국자 '자가격리'

입력 2020-03-27 17:37   수정 2020-03-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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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8만 3,000명을 넘어서며 진원지인 중국을 추월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를 고려해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강화된 검역을 실시합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를 넘어섰습니다.



    미국의 확진자수는 지난 20일 2만 4천여명이었지만 6일 만에 8만 3,836명으로 3배 이상 폭증하며 중국을 추월한 겁니다.

    특히 미주발 확진자는 지난 주 19명이 처음으로 발생한 뒤, 이번 주에만 55명으로 늘며 빠른 증가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 한해 강화된 검역을 시행했습니다.

    <인터뷰>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미국발 입국자 가운데) 유증상자의 경우에는 모든 해외 입국자가 동일하게 공항에서 선제 격리하고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을 확인하고

    증상이 없는 우리 국민과 장기체류 목적 외국인은 2주간 자가격리 대상이며···”

    의료계는 유럽과 미국에만 한정된 진단검사와 자가격리 의무화를 다른 국가에도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유럽과 미주발 입국자의 확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필리핀, 태국, 이집트발 확진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방역에 자칫 실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결국 의료계의 지적을 고려해 오는 30일부터 국내로 입국하는 비행기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탑승 전 발열검사를 실시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탑승 전 발열검사에서 체온이 37.5도를 넘으면 탑승이 금지돼 입국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둔화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제는 해외유입 변수가 방역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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