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한 10대 환자가 의료 보험이 없어 긴급 치료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NBC 방송은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의 발언을 인용해 "17세 환자가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거부당한 채 숨졌다"고 보도했다.
렉스 패리스 랭커스터 시장은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이 10대 환자가 지난 18일 응급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아갔지만,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발길을 돌려야 했고, 도중에 심장 마비가 찾아와 숨졌다고 밝혔다.
패리스 시장은 10대 환자에 대해 "며칠 동안 아팠지만, 기저질환은 없었다"면서도 "(이번 사건을 통해) 호흡 곤란이나 열이 있을 경우 지체 없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LA카운티는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이 환자에 대해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번째 10대 환자 사례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환자를 코로나19 사망자로 공식 분류하지 않고, 사망 원인을 정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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