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 120억달러 공급...금융위기 3배 규모

최진욱 기자

입력 2020-03-2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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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가운데 1차분 120억달러가 오는 31일부터 시중에 공급된다.

29일 한국은행은 31일부터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20억달러를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입찰을 한다고 밝혔다.

금융회사별로 최대 응찰금액을 7일 만기 대출의 경우 3억달러, 84일 만기 대출은 15억달러로 한정해 자금이 시중에 골고루 공급할 예정이며 실제 금융회사에 돈이 풀리는 시점은 다음달 2일이다.

한은은 외화대출액의 110%를 담보로 받는다. 담보물은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을 우선시하되 부족하면 은행채,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 MBS, 원화 현금도 인정받게 됩니다.

한은은 "이번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으로 외화 자금 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금 사정을 고려해 추가 입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한은은 연준과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1차 공급액은 40억달러였고 총 164억달러를 시장에 풀었다. 이번에는 1차분으로 120억달러를 풀면서 당시보다 3배의 규모로 부족한 달러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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