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탈리아 휩쓸고 스페인으로…6천여명 숨져

입력 2020-03-30 06:17   수정 2020-03-30 07:41




유럽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이탈리아의 확산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스페인이 하루 사망자 최대 증가치를 기록하는 등 의료시스템의 한계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수도권의 경찰관들 감염사태가 속출하는 가운데 집중치료 병상도 포화상태에 다다라 정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만에 838명이 늘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수도 마드리드 일원에서는 현재까지 경찰관도 500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6천528명으로, 전날보다 838명이 증가했다.
스페인의 사망자는 이미 중국(3천300명의) 갑절 수준으로 세계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치명률은 8.3%에 이른다.
일간 엘 파이스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사망자의 절대다수인 5천명가량이 지난 일주일 사이에 숨졌다고 한다.
이날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7만8천797명으로, 전날보다 6천549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로 인해 의료시스템이 이미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
이날 기준으로 스페인에서 코로나19로 집중치료 병상에 입원한 환자는 4천907명으로 중증환자 수용 한도인 4천404석을 500명 이상 초과한 상태다.
스페인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수도 마드리드 일대다. 전체 사망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3천82명이 마드리드 일원에서 숨졌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이탈리아의 확진자 증가세는 서서히 둔화하는 모습이다.
29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9만7천689명으로 전날보다 5.6%(5천217명) 늘었다.
하루 기준 증가 인원으로는 지난 25일 이래 최저치로, 그동안 10% 안팎이던 증가율도 서서히 하향 곡선을 그리며 5%대까지 내려왔다.
누적 사망자 수는 1만779명이며 하루 신규 사망자는 27일 919명으로 최고치를 찍고서 이틀 연속 감소세다.
이탈리아의 바이러스 확산 거점이자 최대 피해 지역인 롬바르디아의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는 "정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일은 확진자가 이날 6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토마스 쉐퍼 헤센주(州) 재무장관이 전날 기찻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한 대처방안을 고민하던 쉐퍼 장관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는 확진자가 이날로 4만명을 넘어 4만174명을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2천606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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