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도 5G망 알뜰폰 제공…월 3만원대 요금 가능

신동호 기자

입력 2020-03-30 09:31  

SK텔레콤이 5G 네트워크 상용화 1주년을 맞아 6개 알뜰폰 사업자에게 5G 통신 요금제를 도매로 제공하고 알뜰폰에 5G망을 본격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월 3만원대 5G 알뜰폰이 나오는 것이다.
대상 알뜰폰 사업자는 스마텔·아이즈비전·프리텔레콤·에스원·SK텔링크·큰사람 등 6개사이다.
이들은 30일부터 순차적으로 5G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5G 가입자 모집에 나선다.
SK텔레콤이 알뜰폰에 도매로 제공하는 5G 요금제는 `5GX 스탠다드`와 `슬림` 2가지다.
기본 제공 데이터 등은 SK텔레콤 요금제와 동일하나, `슬림` 요금제의 경우 월 3만7,400원부터 5만원, `5GX 스탠다드`는 월 6만800원부터 7만원 알뜰폰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과 상생을 위해 이들이 주력으로 취급하는 선불 정액요금제의 도매대가 및 소비자 충전비용을 인하하는 지원책도 마련했다.
선불 정액요금제는 유학생 등 국내를 찾는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알뜰폰 상품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국인 내방객 감소로 업계의 어려움 또한 커지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9개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오는 5월까지 선불 알뜰폰 주력 상품 「안심데이터 300」의 도매대가를 기존 대비 25% 저렴하게 제공하고, 고객의 충전 요금도 기존 3만9천원에서 3천원 인하한다.
김지형 SK텔레콤 유통2본부장은 "SK텔레콤의 우수한 5G 서비스를 더욱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알뜰폰 사업자들과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5G망 개방과 상생안이 알뜰폰 업계가 코로나 19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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