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LG전자의 러시아 루자와 브라질 마나우스 공장이 추가로 가동이 중단됐다.
지난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에 이어 사태가 러시아, 브라질로 번진 것이다. 현재 북미와 중남미에서 가동하는 LG전자의 공장은 멕시코가 유일하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브라질 마나우스 공장과 러시아 루자 공장이 이날부터 각각 다음달 3일과 5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러시아 루자공장은 한국 전자 기업으로는 최초로 LG전자가 러시아 현지에 세운 공장이다. 모스크바에서 약 86km 떨어진 소도시 루자에 위치한 이 공장은 약 8만 3,000㎡ 부지에 조성됐다.
현지 고용인력 약 1,600명으로 협력사 직원 2,400명까지 합치면 4,000명 규모다. TV와 모니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브라질 북서부에 위치한 마나우스 공장은 LG전자의 중남미 시장을 위한 핵심 기지로 꼽힌다. 지난 2001년 설립됐으며, TV와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을 생산한다. 임직원은 2,700명 수준이다.
한편 LG전자의 유럽 TV 생산기지인 폴란드 므와바 공장도 지난주 가동을 멈췄다. 현지 현력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23일 공장 직원 중 코로나 의심환자가 발생해 3일간 공장을 세웠다. 므와바 공장 TV 생산량은 현재 30%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이다.
앞서 LG전자의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은 이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 공장은 지난 20일부터 가동중단해 다음달 14일 가동을 재개한다. 인도 노이다와 푸네의 가전·TV 공장도 지난 25일 가동을 멈췄다. 이 공장은 다음달 14일 재가동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TV 공장에 이어 폴란드 가전공장까지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폴란드 가전공장은 4월 6일부터 19일까지 가동을 멈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유럽 생산기지는 모두 셧다운됐다.
당초 30일부터 재가동하려 했던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공장은 4월 1일까지 하루 더 셧다운을 연장한다. 삼성전자의 최대 스마트폰 생산거점인 인도 노이다 공장도 4월 14일까지 가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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