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일각에선 개인이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에는 수익률도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30일 코스피에도 주식시장에는 개인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외국인이 팔아치운 물량 대부분을 개인이 받아내면서 지수는 1,700선을 방어했습니다.
3월에만 코스피에서 개인이 11조원어치를 사들인 건데 이와 함께 새로 개설되는 주식 계좌도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A증권사 프라이빗 뱅커
"신규 고객 분들도 많이 지점을 찾아주시거나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해서도 입금을 많이 해 주시면서 주식 대기자금으로 많이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최근 두달 간 신규 계좌는 109만 개가 늘었고, 주식활동계좌는 3,059만 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고객예탁금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 현재는 45조원을 넘긴 상태인데 이는 두달 전과 비교해 67% 늘어난 수치입니다.
코로나19로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졌고, 저금리 상황에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지친 자금이 증시로 유입된 겁니다.
지수가 저점(1,439.43) 대비 반등하면서 개인의 수익률도 급격히 개선됐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만 단순 추산하면 개인의 상위 10개 순매수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4.7%에 달합니다.
반면 외국인의 상위 10개 순매수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3.8%로 개인보다 낮았습니다.
하지만 증시의 추세적 반등에 대해선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각국 교역 등 왕래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경제지표 악화나 어닝쇼크 강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개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주식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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