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11년 만에 최악...IMF급 불안 고조

입력 2020-03-30 17:33  



    <앵커>

    이번 코로나19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과거 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생사기로에 놓인 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과 지원 대책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입니다.

    송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보기 드물게 급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를 조사한 결과 4월 전망치는 59.3p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52p를 기록한 이후 13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데다, 전달 전망치(84.4p)보다 25.1p 떨어지며 IMF 외환위기와 맞먹는 낙폭을 나타냈습니다.

    부문별로는 내수(64.3p), 수출(69.3p), 투자(74.8p) 순으로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고, 업종별로는 자동차(44.2p), 출판·기록물(46.2p), 여행·서비스업(50.0p) 순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기업들은 이번 경제 위기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과 두산중공업, 에쓰오일 등 일부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임원 감축과 희망퇴직 조치가 한창인데, 앞으로 산업계 전반에서 이와 같은 생존 경영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홍성일 /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

    “코로나19로 인해 이동 제약이 발생하면서 소비 위축이 나타났고, 해외 조업 차질에 따른 공급 충격까지 더해져서 훨씬 더 위기감이 큰 상황입니다. 지난 금융위기 때에는 총 5개월에 걸쳐 46p가 하락했는데요. 이번 경제 위기에는 불과 두 달 만에 32p가 떨어지는 등 기업이 체감하는 위기감이 지난번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 경제 위기가 전염병이라는 비경제적인 원인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종식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도 기업 입장에서는 큰 불안요소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 대부분이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악화한데다 자금시장마저 위축되면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IMF 당시 굴지의 기업들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실직자가 속출했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유동성 공급과 피해 업종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과 같은 실질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