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입국자 전원 자가격리…이탈리아 교민 530명도 귀국 예정

유오성 기자

입력 2020-03-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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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일)부터 모든 나라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이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된다.

이탈리아 교민을 태운 전세기는 내일과 모레 두 차례에 걸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저소득층 생활지원을 위한 소비쿠폰은 오늘 첫 지급을 실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3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강화 및 저소득층 생활지원 대책 등을 밝혔다.

방역 당국은 다음 달 1일 0시부터 자가격리 대상을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로 확대하기로 했다.

모든 나라에서 입국하는 입국자가 2주간 격리 대상이며 우리 국민과 장기 체류 외국인은 자가격리를 받게 된다.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단기체류 외국인은 정부가 마련한 시설에 격리된다.

정부는 강화된 검역절차 실시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단기체류 외국인이 상당 수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최근 외국인 단기체류자 가운데 보름 이상 체류한 체류자 규모가 하루 5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2주 격리가 실시되면 단기체류 외국인 수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거주 중인 교민 530명은 임시항공편을 통해 내일과 모레 두 차례에 걸쳐 입국할 예정이다.

각 임시 항공편에는 외교부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신속 대응팀이 파견된다.

이탈리아 출발 전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탑승객의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분류한다.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모두 비행기에 태우는 대신 유증상자 좌석은 별도로 분리한다.

유증상자는 입국 후 인천공항 별도 게이트에서 검역을 받아야 하고, 무증상자는 별도로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방역 당국은 입국자 가운데 1명이라도 확진환자가 나올 경우 혹시 모를 감염위험에 대비해 증상이 없는 교민도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 격리해 보호조치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탈리아발 입국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입국 후 4일이 지나 2차 검사를 실시하며 모두 음성일 경우 자가격리로 전환된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230만 명의 재정 지원을 위해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전북 남원, 경북 봉화, 전남 해남과 강진에서 첫 지급을 시작하고 나머지 지자체도 4월 둘째 주 내에는 소비쿠폰 지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지급대상은 3월 기준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격이 있는 가구로 4인 가구 기준 108만 원에서 140만 원 사이에서 차등 지급된다.

소비쿠폰은 지역사랑 상품권이나 종이상품권, 온누리 상품권 등 지자체 재량에 따른다.

김 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의 발생이 확실히 꺾이지 않고 확진자 증가추세가 정체되고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아프면 3~4일 쉬면서 몸상태를 살피고 외출이나 모임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고,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와의 대화나 식사 등의 접촉은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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