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만에 제재 풀린 진에어…조원태 전열 정비

입력 2020-03-31 17:45  

    <앵커>

    진에어의 행정제재가 20개월 만에 해제됐습니다.

    부정기편 운항을 재개할 수 있고 신규 노선에 취항할 수 있게 돼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로써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조원태 회장의 전열이 정비됐지만 끝나도 끝나지 않은 싸움에서 이제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길만 남게 됐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진에어가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물컵갑질'로 받은 행정제제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2018년 8월 제재 처분이 내려진 지 20개월 만입니다.

    진에어가 정부에 제출한 이사회 중심 경영 자구책과 사내 경영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된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토부는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역할을 제대로 하면 경영진 견제가 가능한 제도적 기반이 만들어졌다”며 “앞으로 진에어가 개편된 조직대로 경영이 이뤄지는지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정규 국제노선이 대부분 막힌 상황에서 곧바로 이익을 내긴 어렵지만 부정기편 재개가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도 "코로나19 이슈만 지나면 억눌렸던 여행 소비가 폭발하면서 항공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진에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의 제재가 신규 투자를 제한하면서 진에어는 역설적으로 국내 항공사들 중 가장 높은 현금(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 2,960억원)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현금이 중장기적으로 신규 기재 도입과 장거리 신규 노선 개발 등으로 이어져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진에어의 제재까지 풀리면서 경영권 싸움에서 압승을 거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전열이 정비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3자연합 측이 지분을 꾸준히 늘리며 현재는 지분율이 역전된 상황. 앞으로 더 치열한 진흙탕 싸움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원태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그룹 실적을 정상 궤도로 올려야 한다는 책임이 더해졌습니다.

    여기에 올해 주총에선 3자연합이 명분을 잃어 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듯,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개혁 등 경영 투명화도 입증해야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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