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9세女 양성 판정에 '초비상'…빅5 병원 첫 사례

입력 2020-03-3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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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내 `빅5` 대형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의료계가 초비상이다. 병원과 방역당국은 감염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빅5 대형병원 입원 환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건 서울아산병원이 처음이다.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가나다순)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6일부터 입원 중이던 9세 여아가 이날 코로나19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환자는 지난 25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했고, 26일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원 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천700병상을 갖추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우선 확진자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막연한 불안이나 공포를 갖기보다는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필요한 때라는 주문이다.
앞서 서울백병원에서도 입원 환자가 코로나19로 확진됐으나 마스크 착용 등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우선 확진자가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동안의 동선과 접촉자를 가려내는 게 급선무"라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병원의 감염 관리 수준이 크게 올라갔으므로 역학조사 결과 등을 우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9세 여아 코로나19 확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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