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39주만에 하락전환…강남 고가주택 낙폭 키워

전효성 기자

입력 2020-04-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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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주 이후 이어진 상승세 끊어
15억 이상 고가주택 하락폭 두드러져
'풍선효과' 수원·용인 등지도 상승폭 줄여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긴 상승세를 끊고 하락전환 했다. 지난해 7월 첫째주 상승을 시작한 이후 39주만에 하락전환이다.

2일 한국감정원의 `3월 5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까지 이어지던 보합세(0.00%)에서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그동안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른바 `마·용·성`으로 불리며 집값 상승을 선도한 마포(-0.02%)·용산(-0.01%)·성동구(-0.01%)는 주요단지에서 호가 낮춘 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강남권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4구는 직전주보다 하락폭을 키웠다(-0.10%→-0.12%). 강남(-0.16%)·서초(-0.17%)·송파구(-0.12%)는 15억 초과 단지 위주로 가격이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강동구(-0.01%)도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 전환했다.

다만 9억원 미만 중저가 주택이 많은 강북권의 노원(0.04%)·도봉(0.05%)·강북구(0.05%), 강남권의 구로구(0.06%), 관악구(0.04%) 등지는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풍선효과가 이어지며 강한 상승세가 나타난 인천과 경기는 상승폭을 줄였다. 3월 5주 인천의 집값은 0.34%(직전주 0.42%), 경기는 0.19%(직전주 0.28%) 올랐다.

특히 주간 1%를 넘나드는 상승률을 보여온 수원·용인 등지는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용인시는 0.11%, 수원시는 0.15%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지방의 경우 5대광역시는 0.01% 상승, 8개도 0.02% 하락, 세종은 0.2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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