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배로 "코로나 사태 극복하려면 중앙은행이 주식 사야" [2020 GFC]

박해린 기자

입력 2020-04-03 16:47   수정 2020-04-03 17:14


<사진설명: `2020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 대담 중인 (왼)유일호 전 경제부총리와 (오)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교수.2020.4.2>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직접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배로 교수는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20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GFC)`에서 "중앙은행들이 국채를 매입하는 대신 주식에 직접 투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로 교수는 "현재 주식 시장은 급격한 변동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에 직접 투자하는 등 주식 투자로 방향을 돌리는 것도 경기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한 번도 실시되지 않은 정책이지만, 곧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이 같은 움직임을 활발히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기업어음(CP)뿐만 아니라 투자적격 등급의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도 사들이는 등 채권 매입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국채 5000억달러어치 이상, 주택저당증권(MBS) 2000억달러어치 이상으로 정했던 물량 제한도 없앴다.
회사채, 국채, MBS 모두 경제 안정을 위해 필요한 만큼 무제한 매입키로 한 것이다.
본격적인 4번째 양적완화(QE4)가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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