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체 단계에 들어섰으나 좀처럼 아래로 꺾이진 않는 모습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3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11만9천827명으로 전날 대비 4천585명(4.0%)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4천668명)보다 소폭 감소한 것이다. 닷새째 4천명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766명(5.5%) 증가한 1만4천681명으로 파악됐다.
하루 기준 신규 사망자 수는 지난달 31일 837명에서 4월 1일 727명으로 큰 폭 감소했으나 2일엔 760명으로 다시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대체로 4천명대 중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신규 사망자 증감 추이는 아직 변동이 심한 편이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2.25%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누적 완치자는 1만9천578명으로 1천300명(8.1%) 늘었고, 중증 환자는 4천68명으로 33명(0.4%) 추가됐다.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증가한 77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애초 이날까지로 돼 있던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 업소·사업장 폐쇄 등 각종 봉쇄 조처를 부활절 주간이 끝나는 오는 13일로 연장한 상태다.
봉쇄 정책 기한이 연장됨에 따라 취약 계층에 대한 추가 지원책이 검토되고 있다.
이탈리아 노동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입이 완전히 끊긴 노동자 300여만명에 대해 긴급 생계비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눈치아 카탈포 노동장관은 "현재 수급 대상 인원과 경제적 타격 정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로 생계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와 임시직 계절 노동자 등에게 월 600유로(약 80만원)를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 1일부터 접수를 하고 있는데 이날 현재까지 사흘간 총 300만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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