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럼제약, 수퍼항생제·코로나19 치료 협약 체결

입력 2020-04-08 13:17   수정 2020-04-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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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메디포럼제약이 치료가 어려운 수퍼 박테리아 항생제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신약 플랫폼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메디포럼제약은 이스라엘 제약사와 손잡고 플랫폼을 활용해 수퍼 박테리아 항생제 신약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떤 항생제도 통하지 않는 이른바 '수퍼 박테리아'를 잡는 신약 개발에 국내 제약사가 뛰어들었습니다.

    메디포럼제약은 수퍼 박테리아 항생제를 개발하고 있는 이스라엘 제약사로부터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제조, 판매권을 획득했습니다.

    메디포럼제약은 이스라엘 슈퍼트랜스 메디컬사(STM)에 2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25%의 지분을 취득했습니다.

    STM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항생제 외에도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생물학 석학인 폴 웬더 미국 스탠포드대 의과대학 교수가 연구·개발한 이 플랫폼으로, STM과 메디포럼제약이 기술을 공동 상용화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재형 메디포럼제약 대표

    "슈퍼트랜스 메디컬사는 항생제 내성을 치료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제약회사입니다. (그들의) 기술력과 신약 개발 접근 방식에 주목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70만명의 사람들이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목숨을 잃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는 2050년 1,000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항생제 사용량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의 2배 가까이 돼 항생제 오남용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재형 메디포럼제약 대표

    "항생제 내성에 대한 시장은 크고, 앞으로도 시장규모가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독성 시험 등 비임상 기초 자료 확보는 끝난 상태입니다. 내년에는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TM은 또, 메디포럼제약과 코로나19 치료에도 접목할 수 있는 트랜스포터 플랫폼 기술을 공유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코로나19의 폐 세포내 감염과 확산방지에 일부 효과를 보이는 약물에 슈퍼트랜스 플랫폼 기술을 접목할 경우 성공적인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박재형 메디포럼제약 대표

    "단순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로 이사진 참여 및 연구진 파견까지 포함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단기, 중기, 장기적인 파이프라인을 두루 갖춰 보다 밝은 미래를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1분기 실적도 두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메디포럼제약.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매진했던 메디포럼제약이 수퍼 박테리아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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