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도 금융시장도 녹록치 않은 상황에 투자하기가 막막하다고 느껴지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발 빠른 고액자산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어디에 투자하고 있을까요.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중은행 PB센터엔 요즘 고액자산가들의 투자문의가 쏟아집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데다, 부동산 시장마저 조정기로 접어들어 부동산비중을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PB들은 하나 같이 국내 주식으로 삼성전자를 추천했고, 미국 S&P에 속한 기업들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김현섭 / KB금융 WM스타자문단 팀장
“정기예금으로 보수적으로 운영하셨던 분들도 코스피나 삼성전자 사는 문의가 많습니다. 세 번에 나눠서 투자를 하자고 제안 드려서 투자하셨습니다.”
주가지수가 20%가량 떨어지면서 지수연계증권 ELS 상품의 매력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섭 / KB금융 WM스타자문단 팀장
“(수익률이) 3%대 나왔던 것들이 7~8% 정도 나와요. 20~30% 낮아진 지수에서 추가로 50% 하락해야 손해를 보고, 투자기간도 앞으로 3년 남아있으니 ELS도 지금 상황에서 유리합니다.”
특히 은행에서 파는 노-낙인(No-Knock in) ELS는 지수가 몇 번을 급락하든 만기 때만 일정수준 이상이면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힙니다.
<인터뷰> 송승영 / 하나은행 클럽원 PB센터 부장
“증권사에서 팔고 있는 낙인(Knock in) 하고는 다른 개념이고요. 손님들이 지금 지수가 많이 떨어져있기 때문에 지금 가입 원하시고 계세요. 문제가 될 가능성이나 손실 볼 가능성이 적습니다.“
유가급락에 따라 관련 상품을 찾는 문의도 늘고 있지만 원유ETF선물이나 원유업체 주식형펀드와 같은 상품은 유가의 오르내림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아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에도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은 여전하지만, 이미 오를 대로 올라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경우는 적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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