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른바 테마주도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대표적인 언택트 수혜주로 게임주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신작효과와 규제완화를 바탕으로 한 실적개선에 힘입어 게임주들의 강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정희형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코로나19발 증시 급락 이후 최근 들어 국내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게임주 주가는 지수대비 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수익률은 3월초 대비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이지만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와 같은 국내 대형게임사의 주가 상승률은 이미 플러스 돌아섰습니다.
게임주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른바 언택트 수혜 업종으로 꼽히며 가파른 반등세를 연출한 겁니다.
실제 게임이용자 지표역시 빠른속도로 개선되며 연초 대비 게임이용시간과 데이터 사용량은 각각 25%와 39%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효과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코로나로 인한 수혜가 있었고 실제로 게임이용시간이나 트래픽이 작년 말 대비 25~40%정도 늘었다. 계절적으로는 1분기 비수기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2~3월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한 주요 게임사들의 주가 강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 출시했던 최대 기대작 리니지2M의 실적이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 되고, 넷마블은 최근 출시한 두 건의 신작과 2분기 주요 기대작들의 글로벌 출시와 같은 신작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지난 7일 게임업계의 대표적 규제항목이었던 웹보드게임의 1일 손실한도 제한이 6년만에 폐지되면서 NHN과 네오위즈 같은 게임사의 실적개선 역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에 해당 기업들은 언텍트 효과가 반영된 1분기 뿐 아니라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전년대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뷰>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코로나에 대한 반사이익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기본적인 (게임주의) 펀더멘털 자체가 좋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이달 중 정부의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 발표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 세부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현 정부가 적극적인 콘텐츠 산업 육성 의지를 가진 만큼 게임업계를 짓누르고 있던 각종 규제들에 대한 개선방안이 담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향후 게임주들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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