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파를 가늠할 주요 실물경기 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국내 증시 방향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당장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과 오는 14일부터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하는 미국 기업실적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5일 총선과 국내 기업들의 이익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점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당장의 관심은 국내 기업 이익전망치 하향 조정폭입니다.
지난 2월을 기점으로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전망에 시장이 더욱 주목하고 있는데, 한달전에 비교해 이익 전망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상장사 182곳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2조5천억원 규모로 불과 한달전 전망치와 비교해 17.2%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관계자
"경제지표가 좋지 않거나 실적이 안좋은 것은 단기적으로 좀 (시장을) 출렁이게 만들 수 있는 변수이긴 하지만 이미 주가가 30% 이상 빠진 상황에서, 주가에 이미 상당부분 선반영돼 있다."
이미 선반영됐다는게 증권가의 전반적인 분석이지만 추가 하향 조정 여부와 하향조정 속도 등은 자칫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공산 역시도 적지 않습니다.
현지시간 오는 14일 JP모건 등 금융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하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 대상입니다.
코로나19 정점 통과 논란 등 충격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의 향후 실적 가이던스 제시가 실적 전망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은 중국의 경우, 주초 3월 수출·입 동향과 주 후반에는 1분기 경제성장률(GDP) 지표를 발표합니다. 글로벌 코로나19 여파가 지속중인 상황에서 중국내 생산체계 가동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수출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1분기 GDP는 전년동기 대비 6.0% 내외의 마이너스 성장을 시장에선 예상합니다.
15일 예정된 국내 총선은, 그 결과 여하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집권 후반기 정책기조 변화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위한 중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물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이와 맞물린 기업들의 유동성 우려 등은 여전하지만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파격적인 통화·재정 부양책 등이 증시 유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전문가들은 조정시 매수전략을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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