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금융권 '대어'로 불렸던 푸르덴셜생명의 새 주인이 됐습니다.
KB금융이 생명보험 부문을 강화하면서 신한금융과의 실적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의 최종 인수자로 결정됐습니다.
KB금융은 2조3천억 원에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1조794억 원 규모의 중견 보험사로, 순익 1,408억원을 기록한 탄탄한 매물로 꼽혀왔습니다.
K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로 KB생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산이 9조원에 불과해 규모 있는 보험사의 인수를 지속 추진해왔습니다.
이번 인수로 KB금융의 실적에 푸르덴셜생명 순익이 전액 반영되면, 경쟁사인 신한금융과의 차이는 좁혀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신한금융의 자산은 552조원으로 KB금융(518조원)보다 앞서고 있지만, 순익 기준으로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1~2위 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KB금융지주 관계자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보유한 생보사의 경우 지금보다 기업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하지만 신한금융 역시 오렌지라이프(전 ING생명)와 신한생명의 통합을 추진하며 생명보험 부문 강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
오는 2022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이 완료되면 신한금융은 보험업계 자산규모 4위의 대형 보험사를 보유하게 됩니다.
두 금융사의 리딩뱅크 탈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지만,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보험업계의 역마진 우려 역시 커지고 있는 만큼, 비은행 부문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지는 지주사들의 과제로 남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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