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 대책의 하나로 신용등급이 낮은 도민들을 대상으로 `극저(極低) 신용대출` 신청을 10일부터 받는다.
그러나 신청 개시 직후 온라인 접수 사이트에 한꺼번에 접속자가 몰려 2시간가량 장애가 발생해 도민들은 신청에 어려움을 겪었다.
온라인 접수를 하는 경기복지플랫폼(www.ggwf.or.kr) 사이트는 오전 9시 신청 개시 직후부터 `시스템 과부하로 오전 11시 오픈 예정`이라는 안내 문구를 초기 화면에 띄워 신청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알렸다.
장애가 발생한 온라인 접수 방식과 달리 방문 접수를 하는 도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는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았다.
상당수가 온라인 접수를 염두에 둔 탓인지 방문 신청자가 몰리지는 않았다.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오후 10시 30분 현재 3명이 극저 신용대출을 신청했다.
50∼60대 남성인 이들은 모두 신용등급(NICE 신용정보 기준) 7등급 이하로 신청서의 직업란에 무직, 아르바이트라고 기재했다.
두 사람은 무심사로 빌릴 수 있는 50만원씩, 한 사람은 심사를 거쳐야 하는 300만원 대출을 신청했다.
비슷한 시각 수원 권선구 세류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한 신청자는 대출 업무를 대행하는 기관 관계자의 컴퓨터에 장애가 발생해 이곳에서 대출 신청을 하지 못하고 인근 행정복지센터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어제부터 온라인 신청 절차가 개시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홈페이지에 접속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신용등급 조회가 폭주하면서 관련 업체의 서버가 다운돼 이 업체의 신용등급 조회를 연동해서 사용하는 극저 신용대출 온라인 접수 사이트도 영향을 받아 장애가 발생했다"며 "시스템 개선 작업이 완료돼 11시부터 정상화했다"고 말했다.
도가 이날 접수를 시작한 극저 신용대출의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경기도에 거주하고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만 19세 이상의 도민이다.
현행 신용등급제로 7등급 이하이면 모든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수준이다.
신용등급과 경기도 거주 조건만 충족하면 연 1% 이자에 5년 만기로 50만원까지 무심사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1회에 걸쳐 대출 상환을 연장할 수 있어 최장 10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 심사를 거칠 경우 300만원까지 대출도 가능하다.
접수 시간은 온라인과 방문 방식 모두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도는 올해 53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대출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접수 하루 전인 어제 2천여건의 문의 전화가 왔다"며 "한꺼번에 신청자가 몰리지 않도록 하려고 하루 신청 인원을 온라인 접수 방식은 1만명, 방문 접수는 1곳당 50명으로 제한해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극저 신용대출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