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맞붙습니다. 강남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에 두 회사가 참여한 건데요.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구반포역 역세권에서 2,091가구를 다시 짓는 프로젝트입니다. 주요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수주전의 막이 올랐습니다.
조합이 앞서 개최한 현장 설명회에는 국내 대형 건설사 6곳이 참여했지만, 입찰 마감 결과 실제 수주전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삼성물산은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우며 정공법을 택했습니다.
조합에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을 제시한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가 20년 래미안의 정수를 담은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상의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은 기존 브랜드 대신 반포3주구를 위한 독자 브랜드인 `트릴리언트 반포`를 통해 국내 최고급 주택단지인 한남더힐의 명성을 재현한다는 계획입니다.
회사의 모든 역량을 총집결한 하이엔드 주거문화를 반포의 중심에서 선보이겠다는 설명입니다.
공사비 8천억원 규모의 반포3주구는 두 건설사에게 눈앞의 사업성 이상의 의미를 갖는 지역입니다.
5년만에 재건축 수주전에 다시 뛰어든 삼성물산과, 강남 재건축 수주를 통해 건설 명가 재건에 나선 대우건설.
반포3주구 조합은 5월 중 총회를 통해 두 곳 가운데 한 곳을 시공사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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