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간 국내주식 17조 팔았다"…외국인 보유 469조 원 '뚝'

입력 2020-04-13 06:56   수정 2020-04-13 08:58



지난달 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국내 상장주식을 13조원어치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순매도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상장채권은 3조6천억원 순투자해 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13조4천50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순매도 규모로는 가장 컸던 2007년 8월(-9조원)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순매도는 2월(-3조2천250억원)에 이어 두 달째 이어져 2월과 3월 순매도 16조7천 억원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조5천억원어치 팔아치운 것을 비롯해 영국 1조9천억원, 룩셈부르크 1조7천억원, 케이맨제도 1조7천억원, 프랑스 8천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스위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5천억원 순매수했고 말레이시아가 2천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상장주식 보유액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으로 197조5천억원에 달해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2.1%를 차지했다.
뒤이어 영국 36조원(7.7%), 룩셈부르크 30조원(6.4%), 싱가포르 25.9조원(5.5%) 등 순이다. 일본은 10조9천억원(2.3%), 중국은 약 1조원(2.1%)이다.
외국인의 3월 상장주식 보유잔고는 전달보다 13조 4천500억원이 감소한 468조 7천390억원이다.
지난달 상장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조원어치를 사고 9조6천억원어치를 팔았다. 여기에 3조8천억원이 만기 상환돼 3조6천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아시아(4조2천억원)에서 순투자가 이뤄졌고 미주(-8천억원), 중동(-1천억원), 유럽(-1천억원)에서는 순회수를 보였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국채(3조9천500억원)에서 순투자를 보였고 통안채(-1조1천억원)에서 순회수가 나타났다.
또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4조1천억원), 1~5년 미만(8천억원)에서 순투자가 나타났고 1년 미만(-1조3천억원)에서 순회수가 이뤄졌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133조3천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7.0%였다.
보유액은 한 달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또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58조5천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3.9%를 차지했고 유럽 46조2천억원(34.7%), 미주 10조8천억원(8.1%) 순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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