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이제 시작"…실업급여 9천억 ‘사상최대’

김보미 기자

입력 2020-04-13 17:38   수정 2020-04-13 17:30



    <앵커>

    코로나19 확산이 고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수는 또한번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는데요.

    정부는 고용종합대책 마련을 준비 중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8,982억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2월 기록(7,819억원)을 또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실업급여 지급 상한·하한액이 높아진 영향이라지만, 신청자 수 증가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15만 6천명으로, 3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가폭 역시 크게 둔화됐습니다.

    3월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76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5만3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4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인터뷰>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전년 3월의 52만6천명 증가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학연기 등으로 숙박음식, 도소매, 교육서비스 등 서비스업에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 주원인으로 보입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전자통신 등 제조업에서 7개월째 가입자 수가 줄고 있고, 숙박음식과 같은 서비스업에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정부는 현재 고용유지와 실업, 일자리창출, 생활안정 대책 등을 아우르는 코로나19 고용종합대책을 준비 중입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13일 수석·보좌관회의

    "다음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는 고용 문제를 의제로 다루겠습니다. IMF 위기 때 많은 일자리를 잃었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합니다."

    여기에는 항공지상조업사, 면세점업 등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이 담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된 곳은 조선과 여행, 항공, 관광, 공연 등 총 5개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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