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는 10여년전 발생할 글로벌 금융위기(Global Financial Crises;GFC)에 빗대어 글로벌 건강위기(Global Health Crises)로 부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류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광범위한 질병위기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재정,통화정책으로 금리가 제로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비록 현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결정으로 배당을 줄이거나 아예 중지하는 이른바 '배당컷'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익 모멘텀이 있는 고배당주는 투자매력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포털사이트의 미국 주식 투자 관련 카페입니다.
'배당'과 관련한 글들이 빼곡히 올라와 있습니다.
예금금리가 바닥 수준까지 떨어지고 주가가 급락해 배당수익률이 높아지자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겁니다.
실제로 경기 방어적인 성격에 더해 연 3%대 배당수익까지 누릴 수 있는 코카콜라에는 최근 3일간 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경우 국내에는 없지만 매달 월급처럼 지급되는 '월배당주'도 각광받는 추세입니다.
월배당주에는 주로 부동산 자산에 투자를 하는 리츠 ETF가 많은데, 이들 종목의 배당수익률이 연 10%가 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 부동산 자산 가격이 한국과 비교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도 '월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인터뷰>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투자본부 상무
"지금 현재의 미국 부동산 시장 자체가 고평가돼 있다고 판단되지 않고요. 상대적으로 한국과 비교해서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을 합니다. 물론 모든 배당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셔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이는 한국주식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지금 현 시점에서 미국 월 배당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충분히 매력도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미국과 한국을 통틀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배당 삭감(배당컷)에 대한 우려는 경계할 부분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배당성향 축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에 더불어 이익 모멘텀이 있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말합니다.
이른바 글로벌 건강 위기(GHC)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쫓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세차익을 넘어 배당우량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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