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 e학습터에 14일 로그인 오류가 발생해 학생들이 온라인 원격 수업에 불편을 겪었다.
EBS의 LMS인 온라인클래스에도 전날에 이어 접속 장애 현상 발생했다.
KERIS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부터 지역별로 e학습터 로그인에 장애가 발생해 서버를 재가동하는 등 긴급조처 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e학습터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교육과정에 맞춘 학습자료가 탑재돼있으며 교사가 `온라인학급`을 개설해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다.
KERIS 관계자는 "e학습터는 학교가 소재한 시·도별로 나눠 (다른 페이지에) 접속하는 방식인데 일부 지역에서 로그인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교사가 ID를 발급해준 학생들은 문제가 없는데 `에듀넷`이라는 사이트 ID로 e학습터에 로그인하려는 경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버의 (접속) 용량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 등 SNS에는 이날 내내 e학습터에 로그인이 되지 않다거나 접속되지 않는다는 글이 이어졌다.
KERIS가 운영하는 학급단위 온라인 커뮤니티인 `위두랑`에 접속이 안 된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위두랑은 KERIS가 e학습터 로그인 오류를 해결하고자 사이트를 일시적으로 내렸다가 현재는 다시 접속이 가능하다.
고등학생 대상 EBS 온라인클래스는 이날 오전 9시 45분부터 약 1시간 정도 일부 학생들의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EBS 측은 오전 10시께 방송자막을 통해 "일부 고교 신규접속자의 온라인클래스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대부분 복구됐으며 이른 시간에 완전히 복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중고생 약 400만명이 한꺼번에 원격수업을 들어야 하는 2차 온라인개학을 앞두고 관련 사이트에서 연이어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학생들 불만이 크다.
전날에도 고등학생 EBS 온라인클래스 접속이 2시간 40분간 지연됐다.
EBS 온라인클래스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이 온라인으로 학기를 시작한 지난 9일에도 1시간 15분가량 접속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 EBS가 개학 연기에 맞춰 `라이브특강`을 시작했을 때도 접속자가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이틀 뒤인 16일에는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고등학교 1~2학년이 추가로 온라인개학을 맞는다. 교육부는 2차 온라인개학 대상을 총 312만7천여명으로 추산한다. 이미 개학한 중학교와 고등학교 3학년생 수를 더하면 16일부터는 398만5천여명이 동시에 원격수업을 들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경기 고양시 EBS 본사를 방문해 "2차 온라인개학을 앞두고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LMS 접속지연 등 애로사항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학습터 오류 (사진=e학습터 홈페이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