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며, 부모님 대신 온라인 쇼핑을 하는 이른바 ‘온라인 대리효(孝)핑’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베이코리아는 3월 28일부터 4월 4일까지 ‘부모님을 위한 온라인 대리 쇼핑 경험’에 대한 설문 결과를 16일 밝혔다.
옥션을 방문한 2040세대 고객 2,564명 가운데, 10명 중 9명의 응답자가 대리 쇼핑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대리 쇼핑의 이유로는 ’부모님께서 온라인쇼핑에 익숙치 않아서’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부모님의 안전을 위해`, `내 것을 사면서 같이 구매`, `좋은 제품을 추천해 드릴 겸`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 전체에 가까운 99%는 ‘앞으로도 부모님을 위해 온라인쇼핑을 대신해 드릴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부모님이 먼저 대리 쇼핑을 요청한 경우도 80%에 달했는데, 요청 품목을 살펴보면 ‘생필품’과 ‘식품’이 각각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건강/의료용품, 의류/패션잡화, 디지털/가전, 뷰티 등의 순서였다.
옥션의 판매 증감률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이슈가 본격화된 지난 1월 20일부터 4월 13일까지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0세대 고객의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생필품 구매가 14%, 식품은 24%, 건강/의료용품은 110% 증가했다.
특히 평소 2040세대의 구매가 적은 돋보기, 혈당측정계, 당뇨관리용품, 보청기 등과 같은 실버용품 판매가 늘었다.
또 모시메리, 복대, 마담의류, 디펜드 패드 등 주로 부모세대의 수요가 높은 품목들의 판매 신장률도 높았다.
옥션 관계자는 “외출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것이 일상이 된 만큼 당분간 이러한 온라인 대리 쇼핑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온라인쇼핑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더 큰 쇼핑 편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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