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총선 이후 자산시장의 변화부터 살펴보겠습니다.
2000년 이후 총선 이후 국내 증시는 다섯 번 가운데 네 번이 약세를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코로나19 쇼크가 이미 증시에 반영됐고 정부 부양책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유가 하락을 비롯한 대외 변수로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만큼 분할 매매를 통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16대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다섯 번의 선거 중 2008년 18대 총선을 제외하고 코스피는 선거 이후 한 달 동안 약세였습니다.
이 기간 평균 지수하락률은 5% 수준이었습니다.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14% 폭락했고 2000년 11.55%, 2012년 3.87%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에선 이번 총선 이후 증시도 이런 추세를 보일까 노심초사입니다.
전문가들은 선거와 증시 간 명확한 인과 관계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주식 시장의 결과를 보고 그 원인을 선거에서 찾는다면 상승, 하락 모두 선거 결과를 판단의 근거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선거 결과만으로 주식 시장을 말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16대, 17대 총선 이후에는 미국과 중국 발 악재가 증시 낙폭을 키운 반면 21대 총선은 코로나19 쇼크가 선 반영된 게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추가 하락이 없다고 안심하긴 이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에서도 정점을 찍었단 분석이 나오지만 여전히 가장 큰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2분기 기업 실적 전망이 암울한 상황에서 실물 경제 충격 여파가 어디까지 번질지 역시 살펴야 합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세계 경제 회복 전 까진 경계를 늦추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
"기업 실적 하향이라든지, 겨울철 재확산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 반면에 치료제 개발이라든가, 각국 정부의 글로벌 정책 공조, 재정 정책 투입 이런 부분들은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3월 말 전 세계 증시 폭락이 유가하락을 뒤따라 나타난 만큼 지난 새벽 5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중질유)가 18년 만에 2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다양한 해외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하반기까지 집중 투자나 무리한 신용 거래를 하기 보다 증시 추세를 관망하며 분할 매매로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합니다
3년차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의 산업 육성 방향과 그에 따른 부양책 등을 살펴 IT, 인터넷, 바이오 업종 등에서 옥석을 가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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