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통위원들 "최악의 경기침체 국면…마음 무겁다"

김보미 기자

입력 2020-04-21 10:35  


(왼쪽부터 조윤제, 주상영, 서영경, 고승범 위원)
조윤제, 주상영, 서영경, 고승범(연임) 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4인의 위원이 21일 공식 취임했다.
신임 위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가 비상 상황에 처해있다며, 유동성 공급 확대 등 한은의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 정부에서 주미 대사를 지낸 조윤제 신임 위원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세계 경제는 큰 혼란기에 빠져있고, 한국경제는 그동안 지속돼온 구조적 변화로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외 경제는 비상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점에서 금통위원의 역할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경제가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 과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통화정책국면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주도성장 정책 입안에 참여했던 주상영 신임 위원은 “세계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국면에 놓이게 됐다”며 “정부는 물론이고 중앙은행의 대응능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중차대한 시기에 금통위원직을 맡게돼 마음이 무겁고, 금융 안정과 경제 활력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은 최초 여성 임원으로 근 4년만에 컴백하게 된 서영경 신임 위원은 “코로나19가 중앙은행의 역할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는 한은 역사에 있어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단 생각이 든다”며 “이미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0%대 금리와 한국적 양적완화, 증권사 직접 대출 등이 시행됐고, 앞으로도 민간에 대한 원활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추가적인 정책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단 금융시장 충격을 넘어서더라도 경기부진과 고용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전례 없는 통화정책이 뉴노멀(new normal·새표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런 과제들을 생각하면 한은에 돌아온 반가운 마음에 앞서 부담감이 크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상 첫 연임 금통위원직에 오른 고 위원은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위기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정책적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며 “특히 위기상황을 맞아 한은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커져 있기도 하기에 다른 위원들과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동안 정부에서 일한 경험과 지난 4년간의 금통위원 경험을 살려 실물경제의 회복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조속히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서 위원의 임기는 4년, 고·주 위원은 3년이다. 새 진용이 짜인 금통위는 오는 23일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갖는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아니지만 코로나19 관련, 한은의 대응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상견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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