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원인도 없이 갑자기 귀울림이나 난청이 일어나는 현상을 겪었다면 돌발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체로 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돌발성 난청은 달팽이관을 통해 뇌로 들어가는 청신경의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 연속된 주파수에서 30 데시벨 이상의 감각신경성 난청이 3일 이내 발생했을 때 진단된다.
도서관 소음 정도의 30 데시벨이 들리지 않으면 경도, 보통 크기의 대화인 60 데시벨도 듣기 어렵다면 중도, 80 데시벨 이상의 자동차 경적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면 고도 난청으로 분류된다.
돌발성 난청은 원인 없이 수 시간, 2~3일 내에 갑자기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하루나 수 일에 걸쳐 귀의 막힌 느낌과 이명을 동반하고, 청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더불어 현기증과 구역감, 구토 등은 동반하기도 한다. 메니에르병이나 유전, 면역 이상으로 인한 난청과 증상이 혼동될 수 있지만 이런 질환들은 반복적으로 증상을 보이는 반면 돌발성 난청의 경우 같은 증상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드물다.
관악성모이비인후과 한승우 원장은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청각 신경에 발생한 바이러스 감염, 내이 혈류의 장애, 달팽이관 내막의 파열, 그리고 내이 면역 질환, 신경학적 질환, 종양, 이 독성 약물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돌발성 난청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만 치료율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한 원장은 또한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7~10일간 약물 복용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난 1주 이내에 치료를 받으면 70% 이상 회복되는데, 그 중 절반 정도는 이전 상태로, 나머지 절반 정도는 이전에 비해 청력 손실이 남을 수도 있다.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청력을 상실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기 진단이 청력회복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주요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면 최대한 빨리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돌발성 난청을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쳤거나 치료 후 잔존 청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적극적인 청각 재활이 필요하다. 한쪽 귀만 사용하는 경우 소리의 방향성을 잃고 소음 환경에서 청력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반 보청기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지만 잔존 청력이 상당히 저하되어 있어 일반 보청기의 도움만으로 청각 재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이식형 보청기 등을 통해 청력 재활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을 치료할 때는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돌발성 난청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곧바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소중한 청력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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