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틀 연속으로 대폭락했다. 매수세 자체가 실종된 전형적인 투매 장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하락한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20달러에서 11달러로 거의 반토막으로 떨어진 것으로 장중 한 때 6.50달러까지 밀렸다.
7월물 WTI 역시 26달러에서 18달러로 힘없이 밀려났다.
브렌트유도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50분 현재 27.77%(7.10달러) 하락한 18.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7달러 선까지 밀렸다가 다소 낙폭을 되찾았다.
만기일(21일)이 다가온 5월물 WTI가 `선물 만기 변수`로 전날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차월물(6월물)은 20달러 안팎으로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시장의 기대감이 빗나갔다.
전날 `-37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던 5월물 WTI는 이날 47.64달러 뛰어오른 10.01달러로 마지막 날 거래를 마쳤다.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의 거래가 6월물에 계속 집중되고 있어서 5월물 유가의 의미를 확대해석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날 6월물 WTI는 200만건 이상 계약된데 반해 5월물 거래는 약 1만건에 그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6월물 WTI 거래량은 당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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