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IT' 시장이 커지면서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놨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 7조 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을 기록한 겁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239.1% 늘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을 영업이익 5,000억원 대로 낮춰 잡았던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우려 속에도 비대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버 증설이 늘면서 관련 반도체 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먼저 D램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바일용 수요는 줄었지만 서버용 수요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낸드플래시 역시 서버용 SSD 수요가 늘면서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12%, 평균 판매가격은 7% 가량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재고 물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면서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담금이 1,800억 정도 환입됐고,
같은 기간 환율까지 오르면서 영업이익이 700억원 가량 개선되는 효과를 봤습니다.
다만 2분기 이후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불확실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시설 투자는 지난해보다 상당폭 줄인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되,
향후 5G와 서버 중심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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