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은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이란 낙관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낸 건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 덕분입니다.
코로나19로 줄어든 모바일 수요가 급감했지만,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가 이를 상쇄할 만큼 늘어난 겁니다.
오히려 비대면 사회로 진입하는 계기가 되면서, 서버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이 더 빨라졌습니다.
<현장음> 박성환 SK하이닉스 IR담당 상무
"대형 인터넷 데이터 센터 고객의 투자 재개로 실수요가 개선되고 있는 데에 더해, 이번 사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원격 시스템을 경험하고 정부와 기업체가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구축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서버 중심의 메모리 성장 모멘텀이 가속화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수요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실물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투자까지 감소하면서 반도체 수요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합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코리아의 저력을 확인하면서, 낙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상황에 따라 하반기에는 서버용 메모리는 물론 모바일 수요까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관건은 모바일이 쥐고 있습니다. 모바일 리바운드 수요가 얼마나 되느냐를 지켜봐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시니리오가 워낙 많고. 시장조사기관들도 다들 보수적으로 전망치를 많이 내리고 있는데, 그것들도 5~6월에 수요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또 달라질 부분이 있습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 TSMC도 올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낙관론을 내놓은 가운데, 이제 시선은 오는 29일 컨퍼런스콜에 나서는 삼성전자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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