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를 둘러싼 극심한 불확실성은 국내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 전반에 변동성 확대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를 둘러싼 펀더멘털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다음주 국내 증시는 1900선을 전후로 지난한 힘겨루기가 예상되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여전히 배럴당 20달러를 밑돌고 있는 낮은 국제 유가는 에너지업체들의 연쇄 디폴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다음주 후반 산유국들이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들어가지만 실제 이행 여부와 수요감소 대비 턱없는 감산규모로 국제 유가는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됩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비롯해 실물경기지표 발표도 관심 대목입니다.
29일에는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됩니다. 2014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4월 수출 지표도 발표될 예정인데, 전년동기 대비 두자릿수대 감소가 전망됩니다.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도 예고돼 있습니다. 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대외 수요 부진 여파가 실물지표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입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계속됩니다.
보잉과 퀄컴을 비롯해 애플이 다음주에 분기실적을 발표합니다. 29일에는 삼성전자의 세부적인 실적내용이 나올 예정인데, 하반기 반도체 경기에 대한 실적가이던스는 체크포인트입니다.
30일 미국 FOMC 회의에서는 리스크 차단을 위한 추가 대책보다는 공격적인 정책대응의 추가적 여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 각국의 공격적인 부양책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 그리고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등의 움직임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지만,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지속적인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은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국제유가의 단기 변동성은 좀더 지속될 것이다. 다음주에는 우리나라의 수출입, 미국의 FOMC 회의 동향에 따라 (국내 증시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추가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증시가 다음주 후반 이틀 연속 휴장에 들어가는 만큼 대내외 변수에 대한 주의깊은 관심이 요구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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