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국내 철강 산업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원료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춤했는데 이번에는 수요감소와 제품가격 하락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연간) 톤(dmt)당 93.5달러였던 철광석 가격
올 들어 꾸준히 하락하며 4월 셋째 주 현재 84.5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급격히 올랐던 원료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겁니다.
히지만 철강업계의 실적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천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나 줄었습니다.
매출과 순이익 역시 1년전보다 9.1%와 44.1%씩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전중선 포스코 부사장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글로벌 철강 시황 부진과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그런 시기였습니다."
업계 2위인 현대제철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현대제철은 1분기 2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 4분기(-1,479억)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고, 당기 순손실액(1,154억원)은 전분기(737억원) 보다 57%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추대엽 현대제철 상무
"당기손익은 급격한 원화 약세 전환으로 인해 외화 차입금에 대한 환평가 손실이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부진한…"
수요 위축에 제품가격까지 떨어지면서 실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겁니다.
4월 셋째주 현재 열연강판과 철근 가격은 톤당 67만원과 64만5천원으로 지난해 평균 보다 각각 6.6%와 2.7% 떨어졌습니다.
자동차와 건설 등 수요 산업의 부진이 본격화 되면서 철강업 회복 시기는 더 늦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이재윤 산업연구원 박사
"남아도는 철강물량이 들어올 위험이 잠재적으로 남아았는 상황이고, 3분기 정도에 살아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4분기까지는 가봐야 하지 않겠나…"
지난해 원재료 급등에 맥을 못췄던 철강업계
원재료 값은 안정을 찾았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족에 또 다시 시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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