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곳곳에 의료지원 보내지만 각국 불신 여전

입력 2020-04-26 20:28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세계 각국에 대대적인 의료 지원을 펼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두 달 동안 16개국에 의료 전문가들을 보내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현지의 코로나19 방역 작업 등을 지원했다.
중국이 의료물자를 지원한 국가는 125개국에 달하며, 4개 국제기구도 중국의 의료물품 지원을 받았다. 중국은 150여개국의 전문가들과 코로나19 대응 관련 화상회의를 하기도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친중국 성향을 보인다며 자금 중단을 지시했지만, 중국은 지난달 초 2천만 달러를 WHO에 지원한 데 이어 최근 3천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했다.
이러한 중국의 대대적인 코로나19 의료 지원은 미국이 자국 내 코로나19 대응에 여념이 없는 사이에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중국의 의료물품 지원을 받은 나라 중 절반가량은 중국의 야심 찬 `경제 영토` 확장 프로그램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참여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불신의 눈길은 여전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이 코로나19가 최초로 발생한 우한(武漢)이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사실마저 부인하면서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에 세계 각국이 실망과 더불어 경계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는 얘기이다.
프랑스의 아시아 전문가인 프랑수아즈 니콜라스는 "중국은 세계가 자국의 중대한 실수를 잊고 책임 있는 강대국의 모습으로 바라보기를 원하지만, 의료물자 지원만으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외교관들은 공격적인 화법으로 중국의 입장을 옹호하지만, 이는 거센 반발을 불러올 수 있으며 중국이 의료물자 지원을 통해 얻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파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홍콩시립대 니콜라스 토마스 교수는 "중국은 미국의 부재를 틈타 보건 분야에서 세계적인 지도 국가로 부상하길 원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적 투명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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